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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돼지곰탕이라고 했는데, 닭곰탕인가?

 

오륙돈
오륙돈

 

나이가 들기 시작하고 요즘따라 곰탕을 찾게 되더라고요. 경주에 곰탕 맛집이 있을까 찾던 와중에 경주 동성로 골목에 오륙돈이라는 돼지곰탕집이 유명하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

조금 일찍 오픈할 줄 알았는데 11시 30분 오픈이라고 해서 11시 20분쯤 매장에 도착했어요. 앞에 페이하이 웨이팅 시스템으로 대기를 걸어둘 수 있었는데 저희 앞에 9팀이 있어서 10번째로 웨이팅을 걸어두고 주변에 돌아다니다가 왔습니다.

약 1시간 10분쯤 기다린 것 같아요.

 

오륙돈
오륙돈

 

가게 앞에 오륙돈의 뜻이 적혀 있는 현수막에 QR 코드가 있길래 접속해 보았는데요. 오륙돈이 생기게 된 과정과 경주시중심상가 살리기 운동에 대한 소개들이 나와있습니다. 몰랐는데 저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고 여기가 경주 동성로이며, 골목 상권을 살리기 위해 젊은 사람들이 힘을 합쳐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게 되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경주 동성로는 전에는 번화가 였지만, 주거 환경의 변화와 사회적 변화를 이겨내지 못하고 서서히 침체되어 상권이 많이 죽어서 지역상인위원회와 지자체 그리고 건물주까지 새로운 부흥을 꿈꾸며 '몽실길사람들'이라 칭하고 서로가 한마음이 되어 새롭게 시작했다고 합니다. 

 

 

대기를 하는 동안 동네 주변을 여기저기 돌아다녔었는데, 골목 사이사이 위험하지 않은 안전한 골목이라고 표기가 되어있거나 경주를 대표하는 그림으로 벽화가 그려져 있는 곳이 많았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외국인들이 정말 많이 보였답니다.

골목만 봐도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상권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 보였습니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동성로에서 운영하는 여러 식당들의 소개가 나오니 참고하시길 바래요.

 

http://몽실길.net

 

 

 

오륙돈은 5가지의 한약으로 만든 한방돼지국밥입니다. 전국 어딜 가나 곰탕맛집은 있지만 제가 요즘 곰탕 먹으러 자주 다녔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먹어본 곰탕과는 정말 다른 곰탕이었습니다. 국물이 맑은 돼지곰탕 드셔보셨나요?

 

오륙돈
오륙돈

 

곰탕을 주문하면 보통 엄청 뜨겁게 뚝배기에 나오는데 이곳은 그렇지 않았어요. 가장 맛있게 먹는 법을 미리 숙지하시고 드셔 보세요.

 

 

오륙돈
오륙돈

 

안에 테이블이 생각보다 협소해서 옆 건물에 대기좌석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보고, 확장해서 저 자리까지 테이블이 있었으면 많은 인원을 수용할 텐데 아쉬운 생각도 들었습니다. 바 테이블에는 7명, 그리고 4명씩 2 테이블이 더 있었어요. 총 15명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4명이라 다행히 저희 순서에 4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 자리가 나서

그쪽에 앉을 수 있었어요.

 

오륙돈
오륙돈

 

메뉴는 돈곰탕 9,000원

돈지짐 6,500원

오륙돈 수육 6,500원

1인 모둠세트 (돈곰탕+돈지짐  or  돈곰탕+오륙돈 수육) 15,000원

2인 모둠세트 (돈곰탕 2개+돈지짐+오륙돈 수육) 29,000원

이렇게 있습니다.

저희는 아이들과 먹으려고 2인모둠세트에 돈곰탕을 하나 더 추가하였어요.

 

 

 

 

 

돈곰탕 하나가 먼저 나왔어요.

오륙돈오륙돈오륙돈
오륙돈

 

 

그리고 차례대로 곰탕 2개 더 나온 후에 곰탕을 반이상 먹었을 때쯤 돈수육, 돈지짐이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수육이랑 지짐이 금방 안 나와서 저희가 주문한 걸 잘못 들으시고 곰탕 3개만 주셨나 오해할 뻔했어요. 시간이 조금 걸리니까 기다리셔야 해요. 

 

 

곰탕 왼쪽에 보시면 찢긴 고기가 보이시나요? 저는 먹으면서 부드럽고 국물도 맑아서 신랑한테 계속 "이거 돈곰탕 맞아? 닭곰탕 같아.." 닭고기가 들어갔는데 왜 돈곰탕이라고 하지 이상하네.. 했습니다. 찢겨 있는 부드러운 고기들과 넓적한 돼지고기가 잔뜩 들어있었어요. 고기 정말 많아요. 그리고 밥은 고기에 덮여 보이지 않아서 뒤적뒤적거려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오륙돈
오륙돈

 

맑은 곰탕에 5가지 약재를 넣어 끓여서 그런지 한방 냄새도 나고 여태 먹어본 돼지곰탕과는 조금 색다른 맛이었어요. 대중적으로 알려진 닭곰탕의 맛에 더 가까운 것 같았어요. 먹는 내내 건강해지는 기분이랄까요. 곰탕을 먹으면서 반찬으로 주신 오징어 젓갈이 너무 맛있었어요. 반찬은 뒤쪽에서 셀프로 리필하시면 됩니다.

 

지금까지 드셔보셨던 뽀얗고 기름진 걸쭉한 돼지곰탕이 싫어서 다른 곰탕을 드셔보고 싶다 하시면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아이들도 잘 먹고 어른들도 든든한 한 끼였습니다.

 

주차 로데오거리 공영 주차장에 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황남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여기저기 걸어 다니다가 와서 주차문제는 없었는데, 차로 오시는 분들은 골목에 일방통행이고 좁으니 공영주차장에 주차하시길 바래요.  오륙돈 앞쪽 골목으로 조금 들어가면 바로 큰 중심상가 공영주차장이 있어요. 주차비용은 생각보다 엄청 쌌어요. 30분에 500원입니다. 안전하게 주차하시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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