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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하면 떠오르는 멸치
남해는 자연경관이 멋져서 가봤어도 또 가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곳인데요. 이번에는 엄마를 모시고 아이들과 함께 남해여행을 하고 왔어요. 멸치쌈밥이 유명한 건 알았고, 이번에는 좀 알려진 맛집이 궁금해서 찾아갔습니다. 바로 재두식당이라는 곳입니다.
사진을 찍다가 아이가 쉬 마렵다고 그래서 애 챙기느라 사진을 여러 장 깜박했네요 ㅎㅎ.. 식당 앞에 널찍한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식당 들어가는 길 초입에 금산등산로 입구와 공용화장실이 있고 길 건너편과 앞에도 주차장이 있어요.
우측으로 바로 들어오실 때에는 괜찮은데 사천 쪽에서 이동히시게 되면 좌측으로 들어오셔야 해서 길을 잘 살펴보시고 들어오셔야 합니다.
웨이팅이 많거나 재료소진으로 인해 못 먹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는데 운이 좋은 것 같아요. 토요일 12시 20분쯤 도착했는데 바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보니 먹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적혀 있더라고요. 참고하셔서 알려주신 방법대로 맛있게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원산지가 너무 착하네요. 직접 재배하시고 만드신다니 너무 믿음이 가요. 적혀 있는 원산지도 사실적인데 너무 재밌어 보이네요. 저희는 멸치쌈밥 작은 거 주문하고 아이들이 먹을 만한 메뉴는 없어서 아쉬웠지만 이미 알고 온 사실이라서 기본 반찬에 버섯, 시금치 그리고 김을 주셔서 잘 먹였어요.
남해 시금치라 그런지 달큼하고 너무 맛있었습니다.
드디어 멸치쌈밥 등장! 말씀해 주신 대로 위에서부터 멸치먼저 건져서 먹고 불 끄지 않고 은은하게 놔둔 상태에서 계속 짜글이처럼 비벼 먹었습니다.
밥은 시금치가루를 넣어 시금치 밥을 만드셨다해서 밥만 먹어도 영양가 있겠다 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그냥 밥만 먹어도 너무 맛있어요. 함께 나온 쌈, 방풍나물, 시금치, 버섯볶음, 유채나물, 된장고추, 하얀 건 무나물이었던 거 같은데 전 먹지 않았어요.
사진을 많이 못 찍게 된 이유.. 화장실이 외부에 있어서 나가서 건물 옆으로 돌아가니 있더라고요. 남녀 구분되어 화장실이 별도로 있었고, 손 씻는 것도 화장실 바로 옆에 따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식당은 계단 올라가서 문은 양쪽에 다 있는데 건물에서 오른쪽으로만 입장이 가능했고 신발은 밖에 신발장에 벗어두고 들어가야 했습니다. 약간은 독특한 구조였어요. 사람들이 붐빌 때에는 신발 신고 그러기가 좀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웨이팅이 있는 경우는 신발장 위에 있는 메모지에 적어두었다가 입장하는 시스템이었고요.
예전 가정집이나 민박형태로 운영됐던 것 같아요. 현재는 식당이지만 외관만 봐도 허름한 게 뭔가 느낌은 전혀 맛집처럼 보이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반전의 식당이었습니다. 멸치조림은 윗지방에서 전혀 볼 수 없는 생소한 음식인데요. 대멸이라는 큰 멸치를 덩어리째 먹어야 하는데요.
처음에는 거부감이 있거나 생선을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좀 꺼려질 수 있어요.
밑지방 음식이다 보니 간도 쌜 것 같다 생각하실 수 있는데, 평소 심심하게 음식을 먹는 제가 먹어보니 멸치조림은 꽁치 조림이랑 흡사했어요. 반찬도 간이 적절해서 짜다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완전 밥도둑이에요. 밥 두 그릇 먹었습니다.ㅎㅎ
처음에는 멸치를 통으로 쌈을 싸서 먹다가 밑에 깔린 묵은지에 밥을 싸 먹는 순간 밥이 더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묵은지를 다 먹고 나면 짜글이처럼 밥에 비벼서 먹으면 꿀맛입니다!
또 하나!
남해의 1호 백년가게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데요. 백 년 가게는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면서도 오래도록 고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점포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그 우수성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아 공식 인증받은 점포를 말합니다.
그리고 식객허영만의 백반기행 156회에 22년도 6월 17일 방송에도 나왔었어요. 맛집일만 하죠?
남해가시면 한 번쯤 드셔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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