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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을 극복해 만들어낸 이색카페
남해 갈 때마다 들리는 카페가 있어서 소개해 드려요. 남해에 올 때마다 카페 형태가 조금씩 바뀌기도 하고, 점점 발전하는 모습이 보여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곳인데요.
지역의 특색을 살려 남해에서 재배되는 식재료로 만든 음료와 디저트들도 직접 만들어서 판매되고 있고, 커피맛도 참 좋습니다.
2016년 “젊은이들이 지역에서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며 경제활동을 해보자!”는 목표로 시작한 돌창고는 유휴공간을 재생하여 지역 문화인프라를 구축하는 헤테로토피아 HETEROTOPIA 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골에서 살아가고자 하는 젊은이들도 있고, 도시에 비해 시골은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직업군이 다양하지 못하고 젊은이들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 인프라가 부족합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돌창고를 시작하였고, 남해에서 문화와 예술을 통해 삶의 방법을 찾는다면 남해의 문화를 우리의 행위와 연결해야 하는데, 돌창고는 남해 마을 사람들이 소중한 것을 보관했던 견고하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소중한 기억을 담고, 남해 마을 친구들과 함께 시작했다고 합니다.
돌창고가 자리한 곳은 나비 형상의 남해섬 양쪽 날개가 만나는 몸통 부분으로 남해의 동과 서를 오고가는 사람들이 교차하는 곳에 자리하고, 돌창고는 남해가 섬이던 시절인 1967년 자연석 청돌을 큐브형으로 다듬어 쌓아 올려 건축하였습니다. 농업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마을들이 공동으로 양곡과 비료를 저장하기 위해 이용하였습니다. 50년을 버텨온 돌창고는 시대의 변화로 원래의 기능을 상실하고 방치되어 있다가 2016년 7월 전시장으로 다시 열렸습니다.
히스토리를 보니 이렇게 나와있습니다.
1997.01~
1960년대 돌창고 카페가 자리한 장소에는 마을회관과 이발소, 예비군 무기고 초소가 있었습니다. 1970년대가 되어 마을회관은 건너편으로 이전하고 이발소와 무기고 초소는 없어졌습니다. 그 자리에는 양곡을 보관하는 돌창고와 짝을 이루는 방앗간이 들어섰습니다. 1990년대에는 농기구와 기계를 수리하는 공작소로, 2000년대에는 마늘과 시금치를 선별하고 저장하는 농산물 창고로 기능이 변화하였습니다. 농산물 창고는 유휴공간으로 방치되어 있다가 돌창고 전시장 오픈과 함께 카페와 레지던시로 재생하여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1984.12~
돌창고 카페가 방앗간이던 시절인 1984년 마을 보건진료소로 건축되었습니다. 2006년 마을에 보건진료소를 신축 하면서 유휴공간으로 있다가 가정집으로 리노베이션 하여 마을주민이 거주하였습니다. 주민이 이사 간 후 방치되어 있다가 2021년 돌창고의 기획을 파는 스튜디오로 다시 열렸습니다.
히스토리만 봐도 대단해보이지 않나요? 남해 가시면 꼭 들리게 되는 카페가 되실 거예요.
돌창고 주차장은 도로 바로 옆에 4-5대 주차가 가능해요.
제가 갈때는 시간대를 잘 맞춰 가서 그런지 항상 여유 있게 주차를 하고 들어갔습니다.
작년에 와보고 1년채 안돼서 다시 왔는데 또 조금 바뀌었더라고요. 올 때마다 새로운 곳에 오는 기분이라 좋았어요.
밥 먹으러 가기 전이였는데 저번에 먹어본 이파리빵이 너무 맛있어서 같이 주문했습니다.
메뉴에 대한 설명이 테이블 마다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이것도 전에는 없었는데 새로 생겼더라고요.
메뉴도 여러 가지 있고, 연령대 관계없이 다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저는 이파리빵, 카페라테, 어머니 미숫가루,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어요
이파리빵과 어머니 미숫가루는 정말 매력적입니다. 다른 카페에서는 먹어볼 수 없는 맛이어서 더욱더 좋았어요.
남해에 시금치가 유명하다는 거 아시죠? 남해에서 재배되는 시금치와 바질, 마늘 향이 가득한 빵인데요. 토마토 마리네이드를 곁들어 같이 먹으면 정말 최고의 맛을 느끼 실수 있습니다.
매장에는 이파리빵에 발라져 있는 페스토도 판매하고 있어요. 그리고 안쪽에는 돌창고에서 사용 중인 식기, 남해의 특산물유자로 만든 비누 등을 판매하고 있어요. 돌창고 화장실에서 손을 씻다가 전에 유자 핸드워시를 보고 "이거 뭐지?" 했었는데, 핸드워시도 판매 중이에요.
전에는 이 자리에 탁구대가 있어서 독특하기도 하고 포토존으로 유명했는데 지금 이렇게 바뀌었어요. 개인적으로 지금이 더 마음에 드네요.
남해를 좀 더 깊이 알아볼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는 팸플릿도 있습니다.
여유가 된다면 카페 바로 옆에 있는 돌창고 전시관을 둘러보시는 것을 추천해요.
돌창고에서 전시관을 둘러보시고 남해를 여행하면서 느꼈던 순간들을 설문조사 하는데요. 링크에 접속하셔서 참여하신 다음에 인증하시면 색연필을 받으 실 수 있어요. 저희는 아이들이 갈 때마다 하는데 색연필 한 자루에 너무나 좋아하더라고요.
커피맛에 민감해서 아무리 좋은 카페여도 커피가 맛이 없으면 갈 곳이 없어도 다시는 안 가는 저인데, 남해에 이런 카페가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한 일이에요. 독특하고 특색도 갖추고 맛도 좋은 최고의 카페입니다.
가족, 연인, 부모님 관계없이 함께 즐기 실 수 있어요. 남해 오시면 꼭 가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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